스가, 자민당 간부 인사 단행…내각 면면도 윤곽 드러나
[앵커]
내일(16일) 일본의 차기 총리로 지명될 예정인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당 간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내각 주요 포스트의 인선 작업도 진전되면서 스가 내각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차기 총리 자리를 예약한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당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스가 표 조직 구성에 나섰습니다.
"많은 표를 얻은 만큼 제가 목표로 하는 정치를 안정적으로 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 간부 인사에서는 먼저 총재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파벌에 대한 고려가 눈에 띕니다.
먼저 당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유임됐습니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니카이 파벌의 빠른 지지 선언에 대한 보답으로 풀이됩니다.
총무회장에 사토 전 총무상, 정조회장에 시모무라 전 문부과학상, 선거대책위원장에 야마구치 조직운동본부장을 임명하는 등 주요 파벌에 자리를 골고루 배분했습니다.
자민당 간부 인사가 이뤄지면서 총리 지명 이후 공식 출범할 스가 내각의 면면도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스가 본인에 이은 관방장관으로는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 노동상이 유력하며,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유임될 전망입니다.
한편 스가 총재는 중의원 해산 이후 조기 총선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기 총선을 통해 장악력을 높인 뒤 1년에 불과한 이번 임기가 끝난 뒤 장기 집권까지 노릴 수 있다는 관측에 일단 거리를 둔 겁니다.
그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해산에 대해 "코로나19 수습이 우선"이라며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요일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이 이뤄지면 곧바로 새 내각이 출범될 예정인 가운데, 이후 한일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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