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직 의원에게 이스타 항공 사태를 책임지라는 목소리가 여당에서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도 창업주인 이 의원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라고 직접 경고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나섰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상직) 의원께서는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있고 민주당은 이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상직 의원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늑장대응이란 지적을 피하기 위해 사전 조치에 나선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저비용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은 250억 원 가량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고, 최근에는 600여 명을 정리해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항공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하지만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측은 생각이 다릅니다.
조종사 노조는 이 의원 보좌관 출신 임원의 녹음까지 공개했습니다.
[김○ 이스타항공 전무]
"조용히 하면 사람들이 몰라요. 이스타가 이상직 의원 것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가요. 국민들이 어떻게 알아요. 그걸. 국회의원 것이라는 걸 어떻게 알아요. 그걸."
국민의힘은 이상직 의원을 향해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라고 압박했습니다.
[이 영 / 국민의힘 의원]
"편법 재산 대물림과 차명주식 논란,각종 횡령 등 모든 의혹과 고발사건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이상직 의원 측은 "이스타항공 경영일선에서 손 뗀지 오래 됐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2017년 대선 당시 전북 조직을 총괄한 친문계 의원으로 정부 출범 후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직을 맡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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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