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는 달라진 추미애 장관의 답변도 있었습니다.
"소설을 쓰시네" 추 장관이 야당 의원을 향해 내뱉앴던 이 발언에 대해서는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아들의 휴가 연장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지난 7월)]
"차관님이 동부지검장 하고 있었죠? (추미애 장관) 아들 수사권 하고 관련 있는 것 아닙니까 차관으로 발령 난 게?"
[추미애 / 법무부장관(지난 7월)]
"소설을 쓰시네."
49일 만인 오늘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사실은 독백이었는데요. 스피커가 켜져 있다 보니까 그렇게 나가버린 것 같은데요. 상당히 죄송합니다."
야당 의원과 설전을 주고 받던 추 장관의 답변 태도는 누그러진 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 용산으로 자대를 배치해달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난수추천방식으로 이뤄져 청탁 개입 소지가 없다”고 밝혔고,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그럴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보좌관에게 부대에 전화를 걸라고 시키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제가 보좌진에게 (전화하라고) 시킨 사실이 없습니다."
하지만 보좌관이 군 부대에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냐고 묻자,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추 장관 부부가 아들의 휴가 연장을 국방부 민원실에 직접 문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애매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저는 연락 사실이 없고요, 제 남편에게 제가 물어볼 형편이 못 되고요."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장관이 아니라면 당연히 남편분이시네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통상의 가정같으면 그렇겠습니다만 저와 제 남편은 주말부부이고…"
추 장관은 검찰수사를 통해 의혹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