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해안의 3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더 확산하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30명 이상이 숨졌고 마을 곳곳이 폐허로 변했으며, 하늘을 가득 덮은 연기로 숨쉬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오리건 주에서 일어난 산불이 한 마을을 덮쳤습니다.
폭발이 일어나고 주변이 온통 불바다입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다음 날 아침,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수십 채의 집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집터만 보일 뿐입니다.
마을 전체가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마을을 탈출한 주민들에겐 지난밤은 악몽이었습니다.
[린드제이 드라이 / 탈출 주민 : 도로와 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불길이었습니다. 검은색에서 회색, 희색으로 변하면서 온 하늘을 덮었습니다.]
산불로 인한 연기로 도로 주변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도 다르지 않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하늘을 가득 덮어 푸른 하늘을 자랑하던 미 서부의 대기 상태는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시까지 밀려온 연기로 주민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고 환경 당국은 대기 오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댄 / 샌프란시스코 주민 : 아파트에 불이 난 것 같은 냄새가 났습니다. 밖을 내다봤는데 제 눈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 면적의 20% 정도를 태운 미 서부지역 산불로 지금까지 30명 이상이 숨졌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고온과 강풍으로 유례없는 규모로 번진 이번 산불은 진화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미 소방 당국은 전망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00914121152858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