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결국 무산…정부, 2.4조 지원

연합뉴스TV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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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결국 무산…정부, 2.4조 지원

[앵커]

이른바 '항공업계 빅딜'로 관심을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악화가 우려되자 정부는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국내 항공업계 1위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HDC 측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됐고, 항공업계의 경영난은 점차 심각해졌습니다.

결국, HDC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꺼리면서 아시아나의 경영 상태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HDC 측에 아시아나항공 매매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HDC가 인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HDC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가 물 건너 간 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에 2조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2위 국적항공사인 만큼, 부실 악화로 존립이 위태로워질 경우 국내 항공산업과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거든요. 그 위기를 해소할 긴급 자금 차원의…경영 정상화될 수 있는 시드머니(종잣돈)가…"

정부와 채권단은 일단 아시아나항공의 추가 부실을 막으면서 아시아나의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HDC 측이 계약금으로 내놓은 2,500억원의 반환 여부를 놓고 HDC와 금호산업이 서로 상대방의 계약 무산 책임을 주장하며 소송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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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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