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반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인기 스타의 팔에 새긴 욱일기처럼 생긴 문신에서 시작된 일인데 자세한 내용,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있는 얼굴 표정과 춤이 인기를 끌며 1700만 명 넘는 SNS 팔로워를 보유한 필리핀계 미국인 여성.
[벨라 포치 / 인플루언서 - 노래]
"짜증나 디즈니, 디즈니. 계속 속여와서 별에 소원까지 빌었지~"
자세히 보면 붉은 심장에서 여러 개의 광선이 뻗어나가는 모양의 문신이 여성의 팔에 그려져 있습니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비슷해 한국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여성은 문신을 지우겠다며 "역사적 배경을 알지 못했다"고 사과했지만, 일부 네티즌의 비난은 계속됐습니다.
"작고 무식해 불쌍한 나라"라며 인종차별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사태는 더 커졌습니다.
화가 난 필리핀 네티즌들은 "캔슬 코리아", 한국을 취소하라는 해시태그를 이틀 새 34만번 이상 올리며 반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에서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부터 "일부 한국인들은 일본이 한 짓은 기억하면서 필리핀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은 잊었다"는 비판글이 이어졌습니다.
2년 전 UN 총회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했던 방탄소년단의 연설도 거론하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RM / 방탄소년단 멤버(2018년)]
"여러분이 누구이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 자신을 이야기해주세요."
여성은 자신에 대한 공격은 괜찮지만 필리핀 사람들은 공격하지 말라고 호소했고, 현지 언론도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