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주한미군 영향 미칠지 관심

연합뉴스TV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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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주한미군 영향 미칠지 관심

[앵커]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에 이어 이번엔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공약 이행 차원이지만, 주한미군과 중동 정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기간 중동 지역의 '끝없는 전쟁'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취임 후 실제로 이를 착착 이행해왔습니다.

"우리는 끝없는 전쟁에서 빠져 나가고 있는데 지금 어떻습니까. 우리는 IS(이슬람국가)를 100% 물리쳤습니다."

미국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이달 중 5,200명에서 3천명으로 감축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추가 감축키로 한 데 이어 시리아 북부에 주둔했던 미군도 대부분 철수시켰습니다.

이라크 미군 감축이 주한 미군 문제와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주 독일 미군 감축 결정과 맞물려 주한 미군에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마침 최근 미 국방부 홈페이지의 미군 관련 소식을 전하는 국방뉴스에는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미군이 동북아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미군의 탄력적 운영을 주장한 글이 게시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이라크가 미국의 적성국인 이란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정치·안보 측면에서도 밀접한 만큼 중동 지역에 미칠 정세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과 대립해온 이란은 그동안 이라크 내 미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해왔고, 올해 1월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에서 미군의 공습에 폭사한 뒤 이라크 내에서도 친이란 세력을 중심으로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라크 미군 감축 결정으로 이라크 내 이란의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이렇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내 친미, 반이란 세력과 친이란 세력의 긴장도 고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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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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