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빗줄기 다소 약해져…바람은 여전히 강해 긴장

[앵커]

경남 전체로 보면 태풍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접근해 있습니다.

남해안에는 여전히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남 통영시 강구안항이 내려다보이는 곳이 올라와 있습니다.

현재 비는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고, 바람만 다소 세차게 불고 있는 상황인데요.

항구를 빙 둘러 결박돼 있는 선박들이 이따금씩 흔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경남 통영에는 한때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통영 인근 거제 서이말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8.2m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태풍은 앞서 들으신 것처럼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고, 경남 지역에 가장 근접해 있는데요.

이곳을 비롯한 경남 전역에는 100~최대 300mm의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특히 높은 파고로 인한 바닷물 유입으로 시설물 파손과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곳은 낮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벌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네, 통영 피해 신고나 대비 상황도 함께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통영에서 아직까지 큰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6시 40분쯤 정양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나무 쓰러지고, 전선의 스파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고요.

또, 광도면 노산리의 한 주택 옥상에서 물이 넘쳐 배수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현재 통영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크고 작은 어선 3,700척을 모두 항구에 결박한 채 대피해 있는데요.

도서 지역으로 가는 여객선 24척도 어제부터 운행을 멈췄습니다.

통영 시내 43곳에 있는 그늘막도 모두 접어둔 상태이고, 이곳을 비롯한 저지대 지역은 침수를 막기 위해 상가와 주택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뒀습니다.

관광시설로는 케이블카가 중단됐고, 등산을 위한 입산도 통제됐습니다.

한편, 통영 해경은 어젯밤부터 각종 해양사고에 대비해 전체 인력의 절반이 비상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통영에서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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