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또 태풍…'하이선' 북상에 남부 초긴장
[앵커]
태풍 '마이삭'이 남부지방을 할퀴고 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일(7일) 또다시 제10호 태풍 '하이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데요.
하이선은 당초 예상했던 진로보다 오른쪽으로 더 틀었지만, 강풍 반경이 커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역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감만부두 인근입니다.
도롯가 철조망과 신호대가 마치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태풍 마이삭 때 뒤에 있던 컨테이너가 강풍에 무너지면서 신호대와 울타리를 무너뜨렸는데, 급한대로 치운 컨테이너를 제외한 나머지 복구작업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삭 때 강풍 피해를 본 해운대의 한 고층 아파트.
깨진 유리창을 미처 고치지 못한 채 북상하는 태풍에 임시방편으로 합판을 덧대놨습니다.
"우리 집 주위에 아파트라든지 몇십 집이 (유리창이) 많이 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태풍 올 때는 서로가 주의를 해야…"
광안리 수변공원 일대는 마이삭 때 바다에서 굴러들어온 바위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태풍 복구 작업이 밀린데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을 대비하느라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인근 민락어촌계는 며칠 만에 또다시 피항 작업을 했습니다.
마이삭 때 육지에 올려놨기 때문에 배를 물에 다시 띄울 필요도 없습니다.
"(마이삭 때) 32대가 올라왔고요. 태풍이 잇따라 올라오는 바람에 배를 안 내리고 추가로 23대가 더 올라왔습니다. 그러니까 55대가 올라온 겁니다."
태풍 하이선은 7일 오전 9시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산시는 '비상 2단계'를 미리 발령하고 공무원들을 비상 대기토록했습니다.
또 시교육청은 7일 하루 지역 내 모든 학교에 대해 원격 수업하도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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