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바뀐 요즘,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손꼽아 기다려왔던 결혼식을 계속 연기하거나 투병 중인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중국 상하이에서 박승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월의 신부가 될 예정이었던 동포 김수영 씨.
코로나19 때문에 9월로 결혼식을 미뤘지만, 최근 한국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또다시 식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2번이나 미룬 결혼식.
식을 언제 올릴 수 있을지 실망과 답답함이 쌓입니다.
[김수영 / 중국 상하이 : 결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가장 인생에서 기억날만한 순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다들 그 순간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약간 흐지부지 결혼 생활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박상철 씨는 한국에서 투병 중인 아내와 7개월째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 세 시간씩 혈액 투석을 하는 아내에게 신장이식을 해주기 위해 지난 2월, 한국에 들어가 병원을 찾았지만 검사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박상철 (가명) / 중국 상하이 : (아내가) 투석하는 상황을 보니까 보통 힘든 상황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신장) 이식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사실 병원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검사를 할 수 없었고, 시간을 미루게 됐죠.]
최근 중국 상하이와 한국을 오가는 전세기 두 편이 운항 됐지만 좌석 구하기가 힘들고 비자 발급도 쉽지 않아 동포들이 체감하는 두 나라 거리는 여전히 멀기만 합니다.
필수적인 경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의무 자가격리 기간을 완화하는 '신속 통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에만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일반 동포들은 양국 방문 시 각각 2주씩, 한 달 가까운 격리로 사실상 일상이 마비되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이동한 / 중국 상하이 : 일주일에 두 편 뜨는 정기 항공이 있는데 이 항공이 사실 신청하니까 미주에서 거쳐오는 중국인들이 대부분 다 타고 있답니다. 비자를 받으려고 해도 초청장 문제. 초청장 받는 기간도 상당히 길었던 것 같고, 3주라는 시간이 (걸렸고.)]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일상.
평범했던 하루하루가 그 어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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