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시대...누가 총리 되든 쉽지 않은 한일 관계 / YTN

YTN news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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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때리기'를 주도한 아베 일본 총리의 갑작스러운 퇴장.

'코로나19 대응 실패'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가 지병을 이유로 사임하게 되면서 코로나19 대책뿐만 아니라 최악인 한일관계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박진환 리포터입니다.

[기자]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뒤로한 채 갑자기 막을 내린 아베 시대.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각종 정치 스캔들로 지지율이 바닥에 이른 점도 사임의 배경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새 총리가 코로나19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카하시 마사야 / 일본 도쿄 : 지금 이런 상황인 만큼 코로나19 대책을 선견지명 있게 할 수 있는 분이 다음 총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소극적인 정보 공개가 코로나19 확산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컸던 만큼, 투명한 정보공개에 대한 요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진웅 / 재일동포 3세 : (지금 코로나19) 감염자가 얼마나 있는지,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예요. (다음 총리는) 정보 공개나 시민 참여를 보장하지 않으면 일본에 미래는 없다….]

재일동포들은 코로나19 사태 해결 못지 않게 한일 갈등이 해소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박영이 / 재일동포 3세 : 과거에 눈을 감은 자는 현재를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다음 총리는) 과거를 정확히 보고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내에서 제도적 차별을 당하는 조선학교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된 데 이어 코로나19 감염 방지 지원 사업에서도 배제된 조선학교 학생들은 교육 차별이 해소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전소애 / 오사카조선고급학교 3학년생 : 앞으로 더 우리학교(조선학교)와 일본 정부의 관계가 더 좋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량지세 / 오사카조선고급학교 3학년생 : 일본 다음 총리가 우리에 대한 역사적인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느낍니다.]

'포스트 아베 시대'에도 과거사에 대한 인식 차이와 수출규제 등 풀기 쉽지 않은 사안이 산적한 한일 두 나라.

한일 관계 개선 등 극적인 반전 가능성은 사실상 크지 않다는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혐오와 차별만큼은 줄어들길 동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YTN 월드 박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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