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종일 재난방송…동해안 태풍피해 실시간 전달
[앵커]
태풍 '마이삭'은 북한 동해안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는데요.
북한은 24시간 재난방송 체제를 가동하고 원산을 비롯한 주요 피해 지역 상황을 거의 매시간 전했습니다.
대부분 침수 피해였고 인명피해 소식은 없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도시 원산 시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원산 앞바다 수면도 77cm나 높아졌습니다.
"이번 태풍 9호(마이삭)의 특징은 바람보다도 강수량이 많은 것이 특징적입니다.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132㎜의 강한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마이삭'이 당도하기 전부터 특보체제로 전환하고 태풍 상황을 시간대별로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많은 농경지가 침수돼서 물에 다 잠기고 통천과 고성 사이 도로는 산사태로 파괴돼서 운행이 금지됐습니다."
특히 원산, 함흥, 청진 등 마이삭 영향을 받은 동해안 지역에는 취재기자들을 보내 피해 상황을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가 비바람을 맞으며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모습은 국내 방송 기자와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또 아나운서들은 1시간에 한 번씩 스튜디오에 등장해 태풍 이동 경로와 속도를 전했습니다.
"태풍 9호는 9시 현재 강원도 고성 북동쪽 130㎞ 부근 해상에 도달했습니다. 현재 태풍 9호의 중심기압은 970hPa이고 최대 풍속은 초당 30m이며 시간당 70㎞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장마와 태풍 '바비'로 큰 피해를 본 북한은 '마이삭'이 예고됐을 때부터 주민들에게 연일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명 피해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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