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우·파도에 만조 겹쳐 침수…복구작업 시동

연합뉴스TV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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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폭우·파도에 만조 겹쳐 침수…복구작업 시동

[앵커]

오늘(3일) 새벽까지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도에서는 기습폭우에다가 높은 파도로 바닷물이 육지로 들이치면서 저지대 마을 일부가 침수됐습니다.

해수면이 올라가는 만조시간이 겹쳐 피해를 키웠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주시 삼도119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어제 침수 피해가 일어났던 곳인데요.

어제 오후 11시 22분쯤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저 멀리에 있는 방파제로 바닷물이 넘어 들어 순식간에 물에 들어찼습니다.

지금은 물이 빠진 상태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물과 함께 넘어온 해조류들이 아직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당시 이곳에는 40~50㎝ 높이의 물이 차올라 어른 무릎까지 물에 빠지고 차량 바퀴 일부가 덮힐 정도였습니다.

세 가구에서 물이 집 앞까지 차올라 주민 5명이 소방서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어제 제주도에서는 강한 비바람이 하루종일 불었다는데요.

제주의 다른 지역,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다른 곳에서 침수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어제 한라산에는 한때 시간당 120mm가 넘는 기습폭우가 내렸습니다.

한라산 남벽에는 하루 1,0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 여파로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운전자 등 4명이 침수된 차량에 갇혀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당시 도로에 갑자기 물이 차 자동차 안에도 무릎까지 물이 찰 정도여서, 차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제주시 월대천도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아, 주민 90여명이 대피를 해야 했습니다.

제주시 한경면에서는 사거리 신호등이 강풍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우도 천진항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달았는데요.

한 시청자는 주변 건물의 화장실과 욕실까지도 침수 피해를 당했다며 사진제보를 통해 저희 연합뉴스TV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태풍의 영향권에선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태풍으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에 유의하셔야 하고, 시설물 관리도 신경쓰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시 삼도119센터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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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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