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정기국회 막 올랐지만…여야는 시작부터 '삐걱'
[앵커]
21대 첫 정기국회가 100일간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여야가 힘을 모아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당부했는데요.
하지만 이 당부가 무색하게도 여야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정기국회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대책과 관련 입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당장 내년부터는 대통령 후보 선출, 재보궐선거 등 각 당이 선거 일정에 들어가는 만큼, 올해가 코로나 대응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야가 뜻을 함께 하는 비쟁점 법안은 물론 국민의 안전과 생업에 직결된 민생 법안을 집중적으로 심의하고, 신속하게 처리합시다."
박 의장은 또 여야가 초당적으로 남북 국회회담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하고,
2021년 예산안도 법정시한 안에 합의 처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회는 최근 5년 동안 법정시한을 지킨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는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와 관련한 현안 질의를 요청하다 고성이 오갔고, 법제사법위원회는 결국 파행을 겪었습니다.
"의원들이 현안 질의하는 것은 권리이자 국민에 대한 의무입니다. 그것을 박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국회 운영 방식 논의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간 회동도 취소됐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에 의장이 갑자기 비대면 회의 안을 만들어왔다며, 중립적이지 못하고 편향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모두 협치를 하자고 한목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시작부터 험난한 국회 일정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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