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은 남는 게 없는데”…모호한 기준 속 상인 ‘분통’

채널A News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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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부터 프랜차이즈 카페에선 음료를 마실 수 없고 생활체육시설도 문을 닫죠.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오늘. 업장에는 팍팍해지는 생계가 걱정되고, 모호한 기준에 분통 터지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페의 의자와 탁자들이 뒤집혀 진 채 매장 한 쪽에 놓여있습니다.

내일 0시부터 일주일 동안 프렌차이즈 카페는 좌석 이용이 금지되고, 배달과 포장만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프렌차이즈 카페 관계자]
"수도권 9백 여개 매장에서 포장만으로 음료를 제공하고요."

[박주찬 / 충남 공주시]
"정책자체는 이해는 하는데 많이 아쉽죠. 오늘이 마지막이기도 해서 지금 나와서 마시고 있는 거예요."

24시간 운영되던 기사식당도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서상옥 / 택시기사]
"(밤) 9시 이전에 밥 먹도록 해야 하고 진짜 배고파서 못 먹을 때는 집에 가서 밥을 먹든지 슈퍼에서 빵이나 우유 사 먹어야 하겠죠.

[장윤수 / ○○기사식당 사장]
"배달은 해봐야 남는 게 없어요. 그거는 (매출 중에) 한 10% 정도 15% 정도 나가는데 남는게 없어요."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에도 모레부터 영업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모 씨 / 임용고시 준비생]
"짐도 꺼내와야 하고 공부할 장소가 이제 독서실도 닫았으니까 집에서 해야하는데 집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

수영장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

상인들은 영업 금지 대상 기준이 모호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영훈 / 아시아피트니스협회장]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는 2.5단계로 격상해서 어디는 문을 열어도 되고, (차라리) 3단계로 격상하는 거를 어떻게 보면 원하고 있어요."

프렌차이즈 카페는 좌석 이용이 금지되지만 개인 카페는 허용되고, 프렌차이즈 빵집은 제과점으로 분류돼 좌석에서의 커피 등 음료 섭취가 허용되는 등 모호한 기준 속에 상인들은 일주일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권재우 윤재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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