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지는 가운데 남미에서는 페루 상황이 특히 심각합니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며 전체 확진자 수는 세계 다섯번째로 치솟았고, 인구 대비 사망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페루의 수도 리마에 위치한 한 대형 공동 묘지.
리마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묘지지만 이달 초 완전 포화 상태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갑자기 크게 는 것이 원인입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사이에만 270구의 시신이 새로 안치되며 시설이 모두 동났습니다.
[다니엘 카세다 / 엘앙헬 공동묘지 부책임자 : 이 시설은 보건부에서 실려온 시신을 안치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엘앙헬 묘지측은 부랴부랴 시설 확충에 나섰습니다.
[다니엘 카세다 / 엘앙헬 공동묘지 부책임자 : 현재 약 210개의 시신 안치실을 추가 확보했고, 10월초에는 약 413개의 안치실이 새로 확충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금의 코로나19 사망자 추세가 꺾이지 않는 한 순식간에 바닥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페루는 28일 기준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인구 100만 명당 856명으로, 100만 명당 852명인 벨기에를 앞질렀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도 가파르게 늘며 남아공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습니다.
페루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국경을 걸어 잠그고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시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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