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인데도 강대 강 충돌 상황은 점입가경입니다.
정부는 파업 중인 전공의 10명을 고발하며 현장 복귀를 압박했지만, 전공의에 이어 대형 병원 교수진까지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따르지 않은 수도권 전공의 10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간 전공의와 전임의에게 현장 복귀 명령을 내린 지 이틀만입니다.
복지부는 업무개시 명령 대상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는 자리에는 법무부와 경찰청 관계자까지 참석해 의료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집단휴진이라는 극단적 방법만을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의사를 신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13만 의사 전체에 엄청난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직권남용 혐의로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공의와 전임의 한 명이라도 불이익을 받게 될 경우 3차 파업도 검토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차원에서 휴대전화를 꺼놓는 이른바 '블랙 아웃' 투쟁에 나섰습니다.
전공의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료가 어려워지자,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100명은 31일 이후 외래 진료를 축소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입니다.
의료계와 정부가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환자들만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