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파트는 보수 정권에서도 올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어제 이 발언이 논란인데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지, 강지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의 주택 처분 방침에 따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달 서울 반포동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고 처분한 것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아파트 가격 올랐으면 우리 정권에서 올랐습니까?
(그러면 어느 정권에서 올랐습니까?)
MB(이명박)정권 때 안 올랐고 박근혜 정권 때 안 올랐습니까?
제 아파트 거기 MB정권 때도 올랐습니다."
노 실장이 해당 아파트를 샀던 2006년 이후 시세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최고 거래가 기준으로 해당 아파트 가격은 노무현 정부에서는 1년 간 37.9% 올랐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33.1%, 박근혜 정부에서는 16.1% 각각 상승했습니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71.7%라는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3년 동안 매매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3.2%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10.45% 상승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28.3%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김헌동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훨씬 더 많이 빠르게 (아파트값이) 올랐으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죄송합니다라고 해야 하는데 거기서 큰소리를 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보입니다."
미래통합당은 노 실장 발언이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