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당대회서 사면 이벤트까지…흥행은 '글쎄'
[앵커]
지지율에서 고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흥행몰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을 행사하는 깜짝 이벤트까지 연출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에도 등장했습니다.
사전녹화된 영상을 통해 두 차례나 깜짝 이벤트를 연출했습니다.
은행 강도 혐의로 체포된 이후 죄수들을 위한 교화 프로그램을 만든 비영리단체 운영자를 사면했고 이민자 5명의 귀화식을 직접 주재했습니다.
"완전한 사면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놀라운 일을 해냈습니다. 당신은 사람들을 되돌려놨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사면권과 같은 대통령의 권한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아들, 딸에 이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지지연설에 나섰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지만 현장에 자리한 인사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충분한 거리도 유지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내 남편의 행정부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이 나올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등장도 논란을 불렀습니다.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공직자가 그것도 순방 중에 연설을 녹화했기 때문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고 이를 통해 긴장도를 낮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첫날 TV 시청자 수는 민주당을 밑돌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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