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오늘 저녁 고비…가거도서 시속 156㎞ 강풍

연합뉴스TV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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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오늘 저녁 고비…가거도서 시속 156㎞ 강풍

[앵커]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지나 이제 전남을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전남 목포에는 현재 강한 비바람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전남 목포 북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실감나고 있습니다.

현재 목포에는 거센 비바람이 떨어졌다가 잠시 멈추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따금 빗줄기가 위에서 내리는게 아니라, 강풍을 타고 옆으로 쏟아지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광주·전남은 오늘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 즉 위험 반경에 들었습니다.

광주·전남 전역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돼 있고, 섬인 흑산도와 홍도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남 전체적으로는 모두 2만7,000여척의 어선이 대피했는데요.

전남 섬을 오가는 55개 항로 여객선은 전부 발이 묶였고, 항공기도 전부 운항을 멈췄습니다.

현재 육지보다 섬 지역이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목포에서 바닷길 직선거리로 120km 정도 떨어진 신안 가거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오늘 오전부터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거세게 몰아치고, 해변에서도 집채만한 파도가 쉼 없이 밀려 오고 있습니다.

파도가 마치 섬을 집어 삼킬듯한 상황인데요.

가거도에서는 오늘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3.4m, 그러니까 시속 156㎞에 달했습니다.

정도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가공할만한 수준입니다.

강풍의 영향으로 신안 가거도에서 최대 파고는 13.1m까지 관측됐습니다.

진도 서거차도에서도 순간 최고 시속 131㎞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앵커]

김 기자, 태풍의 북상 속도를 고려하면 오늘 저녁이 고비가 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이동 경로와 속도를 지켜봐야겠지만 전남 지역은 오늘 저녁이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태풍 '바비'는 오후 3시 현재 시속 22km의 속도로 점차 북상하고 있습니다.

전남 진도와 완도에는 오후 6시쯤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후 목포 서쪽 해상을 지나 점차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세력이 다소 약해지기는 했는데요.

문제는 태풍의 강도가 여전히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고, 전남 서쪽 해상을 지날 무렵까지도 같은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6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역대급 강풍에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아울러 광주·전남 지역에는 내일까지 최고 3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 북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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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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