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25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얼마 전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검찰개혁을 기치로 써낸 이른바 ‘조국 백서’가 출간된 것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에 맞서서 최근에 정권에 각을 세운 진보 인사 5명이 이른바 ‘조국 흑서’를 만들었습니다. 조국 흑서라는 것은 일명 붙인 것이고 실제 책 제목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입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실제로 왜 하나씩 어느 순간부터 문재인 정권을 겨냥하게 됐는지부터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우선 당연히 핵심은 서민 교수가 말한 것처럼 조국 사태입니다. 김경율 회계사는 조국 사태에서 사모펀드와 관련해서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점들이 분명 보임에도 불구하고 참여연대가 침묵하는 것에 분노해서 항의하고 탈퇴했고요. 권경애 변호사는 법적 절차에 대한 민주주의 수호를 누구보다 부르짖었던 민변이 유독 조국 사태에 있어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것 아니냐며 민변에 실망해서 나왔습니다. 강양구 기자는 과거 황우석 사태를 밝혔던 기자인데 이번에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정권의, 권력 중심부를 단단히 지키고 있는 음모가 있는 것 같다는 것을 파헤치기 위해 기자 정신으로 뛰어든 것이고요. 진중권 전 교수나 서민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논객이잖아요. 이분들의 전향이 진보에서 보수가 된 게 아니라 단순히 상식적인 입장에서 진보 정부의 도덕적 위선이 드러났기 때문에 과거 정부가 잘못한 것을 비판한 것처럼 지금 정부 잘못해서 비판한다는 것이다. 이분들의 전향, 그로 인한 이번 책. 상당히 귀 기울여서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저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종석]
진중권 전 교수의 과거 발언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여러 내용 중 특히 주목받는 것은 586 정치엘리트들이 새로운 적폐가 됐다는 주장을 진보 5인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진중권 교수가 언론에 기고하는 글들이 날 서있기는 하지만 사석에서 보면 더 날서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부분에서 실망감이 크기 때문이거든요. 왜냐하면 아까 서민 교수가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본인들 문제는 관대하고 타인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에 있어서는 굉장히 날선 모습을 보였던 것. 이런 도덕성 기준의 혼란이나. 또 결국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이 굉장히 전체주의적이라는 겁니다. 그런 면들이 본인이 생각했던 진보적 철학관과 어긋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실제로 과거 보수 정권이 보여줬던 모습 중에서 안 좋은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주장을 하는 거거든요. 진중권 교수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하고 있는 모습,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모습이 과연 본인들은 적폐의 틀에서 벗어나있는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신 적폐와 구 적폐를 새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종석]
오늘 온라인 판매부터 시작했는데 판매도 꽤 되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조국 전 장관도 실제로 조국 흑서와는 관련 없이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면 법적 조치까지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래서 고소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언론 보도 중에 본인이 생각할 때 잘못된 보도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정정보도 요청도 하고 법적 조치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과야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누구든 법에 호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니까요. 이번 다섯 분들이 쓰신 것도 저는 이분들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해서 책을 쓰는 것을 뭐라고 하겠습니까. 누구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책을 쓰는 것은 뭐라고 이야기할 생각은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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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