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선별진료소는 한증막…의료진 굵은 땀방울
[앵커]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의료진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진료소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업무량도 급격히 늘었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뙤약볕 아래 의료진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침부터 이어지는 긴 대기줄에, 접수 확인부터 안내, 검사까지 쉴 새가 없습니다.
온몸을 덮는 방호복에 그나마 열을 식혀주는 건 조끼 속 얼음주머니 뿐.
폭염 속에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근처인 이곳 성북구 선별진료소에는 하루 350~380명의 시민이 찾고 있습니다.
지난 이태원 클럽발 감염 때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두세 달 전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졌을 때에 비해 3~4배 정도 늘었습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자연스레 일손도 부족해졌습니다.
추가 진료소를 마련하고 의료진 지원까지 받았지만, 평소에 비하면 업무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쪽에서 두 명 정도 오신 거로 알고 있거든요. (인력이) 부족한데 지금 다 인원이 들어갈 데가 없어서 이렇게 하고 있어요. 좀 잠잠해지길 바라면서."
체력고갈로 전국 곳곳에서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고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검사자들은 보건소 직원에게 폭언을 하는 등 소동까지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금이 위기라며 관할 보건소 검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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