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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복절 때 서울 보신각에서 열렸던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중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에 비해 민노총 집회의 위험성이 낮다며 전원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노총은 지난 15일 서울 보신각 일대에서 2천 명 규모의 노동자 대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승리의 함성 시작!"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들어 집회를 금지했지만, 민노총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회에 참석했던 40대 노조원이 그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민노총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노조원으로,
광복절 집회 참석 뒤에도 사흘간 출근해 노조 업무도 봤습니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2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집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광화문 집회처럼 참가자 전원을 검사를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디서 감염됐는지 그 부분에 대해 위험도를 먼저 판단해보고, 위험도에 따라서 추가 조치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민노총도 "광복절 기자회견을 감염 원인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같은 날, 인접 지역에서 열린 두 집회의 감염 위험성 평가기준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어제)]
"친여 집회에는 추적도, 명단확보도 안하는 방역 당국은 코로나 위험도가 민노총에는 다르다고 합니다."
민노총 집회발 추가 확진이 잇따르기 전에,
참가자 전수검사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