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다녀온 조부모에 평택 초등학생 손자 확진
수원에서도 일가족 4명 확진…집회 참석 지인에 감염
집회에 다녀오지 않은 가족·지인 등 ’n차’ 감염 이어져
전국에서 수천 명이 모였던 광화문 집회 발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집회를 다녀오지 않은 가족과 지인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 포승읍에 사는 초등학생 A 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확진된 70대 부부의 외손자입니다.
수원에서는 40대와 70대 여성, 유치원생까지 일가족 확진이 나왔습니다.
지난 22일 확진된 40대 남성의 가족인데, 이 남성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지인에게 옮은 뒤 잇따라 전염된 겁니다.
경북 경산의 60대 확진 부부는 지난 10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고, 이후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화문 집회 발 감염이 집회에 다녀오지 않은 가족과 지인들로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서울 광화문 8월 15일 집회와 관련하여서는 조사 중인 40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6명입니다.]
집회 당일 투입됐던 경찰 9천5백여 명 중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돼 양성 판정을 받은 경찰관은 7명으로 늘었습니다.
광화문 집회 발 확산은 잠복기를 고려할 때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조금씩 늘다가 21일부터는 하루 수십 명씩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발생 지역도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강원 등 모두 13곳으로 전국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일부 교회와 광화문집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추가적으로 전파·확산되는 것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입니다.]
확산 우려 속에서 강행한 대규모 집회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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