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가짜뉴스'…감염 대유행 어쩌나
[앵커]
코로나19 불안감이 커질 때마다 가짜뉴스가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검사 대상자들이 검사를 거부하고, 심지어 검사 결과를 불신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라인 공간에 공유된 한 게시글입니다.
집회 참석 여부를 밝히지 말고, 보건소가 아닌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입니다.
보건소의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건데 비슷한 내용의 글들과 함께 녹취 파일이 떠돌고 있습니다.
보건소와의 통화로 추정되는 이 파일에서 민원인은 욕설까지 내뱉습니다.
"병원가서 (코로나19 검사) 다시 받았더니 거의 다 음성이 나왔다는 사람들이 지금 문자가… 양성이라는 말 거짓말이잖아요! 싸가지 없이 거짓말 치고 자빠졌어…"
방역 당국은 이것이 검사 오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진단검사 결과에 대한 조작은 가능하지도 않고 또 전혀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자연적인 바이러스양의 변화로 해석…"
선별진료소 진료 담당과 검체 채취 담당이 나뉘어 있는데다 검체 채취도구도 무균상태로 밀봉돼 사전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일주일 만에 확진자 수백 명이 나온 사랑제일교회는 "외부 바이러스 테러"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 테러했습니다."
허위정보들은 보건소 직원을 위협하고 격리 장소에서 탈출하는 등 방역망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언비어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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