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공의 무기한 파업…입원·수술 일부 연기
[앵커]
내일(21일) 오전 7시부터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국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갑니다.
다음 주에는 전임의와 개원의들의 집단휴진도 예정돼 있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병원들이 전공의와 전임의의 빈자리를 메워줄 교수급 의료진의 근무 조정에 나섰습니다.
전공의들은 내일(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가고 전임의들은 24일부터, 개원의로 이뤄진 의사협회는 26일부터 집단휴진을 할 예정입니다.
전국 전공의는 1만 5,000명 안팎인데 병원들은 일단 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은 뒤로 미루고 예약도 줄였습니다.
"응급도가 낮은 환자의 입원이나 수술 일부를 줄여서 연기를 했고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이 담당하는 외래 진료도 좀 축소하고…"
앞서 24시간 집단휴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임상강사로 불리는 전임의까지 집단휴진에 참여하게 되면서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더욱 걱정스런 상황.
의사단체는 정부에 의대 정원 확대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휴진을 선택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400명 늘려 10년간 의사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해 의사가 부족한 지방과 기피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의사 수가 아닌 적정 배치의 문제기 때문에 출혈경쟁만 일으킬 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발합니다.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더 이상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초유 사태 일으킨 이런 정책들 반드시 철회돼야 합니다."
정부는 의사단체의 집단휴진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엄중한 상황에서도 집단행동을 강행한다면 정부도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 이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의사들의 집단휴진 참여율이 높고 휴진 사태가 길어지면 환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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