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19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종석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의 엇나간 행동이 코로나 방역에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파주 병원을 탈출했던 50대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어제 새벽에 탈출했다가 거의 만 하루 만에 신촌 카페에서 검거됐는데요. 동선이 참 많이 걱정되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다수의 시민들과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염려됩니다. 오전 9시경에는 종로구 카페에서 한 시간 가량 머물렀거든요. 문제가 되는 것은 종로 카페에서 나와서 본인은 원불교 법당 근처에서 11시간가량 숨어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게 진실인지 확인할 수 없는 것이죠. 그 기간 동안 인파가 많은 종로나 그 일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났을지. 아직 방역당국이 그 규모조차 못한 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촌 카페에서 검거됐는데 카페라는 장소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페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특히 에어컨을 통해 환기가 안 될 때 에어로졸 감염, 공기를 통한 비말 감염이 활성화된다는 게 벌써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종석]
대학로든 신촌이든 활보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천 교수님, 더 심각한 것은 이 사람이 원불교 법당에 11시간 숨어있었다고 거짓 진술을 했어요. 이게 좀 혼선을 더 빚었었잖아요.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렇죠. 11시간 동안 어디에 계셨는지 모르는데 그 시간동안 접촉한 분들은 누군지 모르니까 굉장히 불안하실 겁니다. 이분을 보니까 약간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뭔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진술을 빨리 받아내기 위해서는 심리검사를 하거나 심리상담사와 같이 해서 명확한 진술을 받아내서 지금이라도 빨리 경로를 찾아야 주변 접촉하신 분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종석]
25시간 동안 꽤 많은 서울 지역 일부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앞으로 방역당국도 이 동선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데요. 김종욱 교수님, 이런 일탈 말고도 꽤 잘 알려진 보수 유튜버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병원에 가서 다소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면서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대단히 이상한 환자가 되어버린 상황인데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에 병상에서 유튜브 방송을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라고 이야기하느냐면, 아파서 들어왔는데 아픈 게 죄냐고 이야기하면서. 아픈 게 죄냐는 분이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으니 치료받아야 하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저런 분들은 비상식적인 방식을 통해서 자기들의 할 이야기들을 다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또 종교나 보수단체 같은 경우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할 수만 있다면 국민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고요. 또 정부를 비판할 수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행동들이 얼마나 다른 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지 안다면. 정은경 본부장이 상황이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니 제가 볼 때는 이런 일탈 행위 하지 마시고 정부를 믿고 이런 문제가 더 확산 안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보수 유튜버들은 국민들에게 이런 일탈적 방식으로 많은 혼선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종석]
이들의 일탈이 나오면서 오늘 정세균 총리는 법적 조치까지 경고했습니다. 이도운 위원님, 만약 정부가 전광훈 목사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면 금액이 꽤 될 텐데요. 이게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이긴 한 겁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우선 참고할 게 지난 3월에 1차 대유행이 있을 때 대구에서 코로나 대확산의 진원지로 신천지 교회가 지목되지 않았습니까. 대구시에서 손해배상 청구액이 무려 1천억 원이니까, 이걸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구상권을 청구하려면 전광훈 목사 그리고 사랑제일교회가 명백하게 관련해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가 확인돼야 합니다. 문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한 여러 통계들이 불분명한 게 많아요. 또 이분들이 2차 감염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도 구상권 청구 과정에서 이런 문제들을 놓고 논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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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