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0년 만의 대홍수…쓰촨성 사상 첫 '1급 대응' 발령
[앵커]
중국의 양대 강인 양쯔강과 황허에서 올해 들어 다섯 번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양쯔강 지류인 칭이장 일대에는 백 년에 한 번 있는 홍수가 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물난리가 났는데요.
시진핑 국가 주석은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해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양쯔강 상류 지역인 쓰촨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직접 물에 뛰어들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업고 나오기도 합니다.
"침수된 지역이 워낙 넓고 도로 사정이 복잡해서, 차량이나 보트가 지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보로 방문 구조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중국의 양대 강인 양쯔강과 황허에 올해 들어 다섯 번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가 "양쯔강 지류인 칭이장 일대에 백 년에 한 번 있는 홍수가 왔다"고 전할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쓰촨성은 사상 처음으로 홍수 응급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1급으로 올렸습니다.
양쯔강의 또 다른 지류인 민장 등 중상류 지역에도 홍수 적색경보가 발효됐고, 중국 수리부는 "민장에 역사상 가장 큰 홍수가 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게다가 제7호 태풍 '히고스'까지 남부 광둥성에 접근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중국 재난당국은 4단계 중 세번째로 높은 태풍 황색경보를 발령해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부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물난리가 이어지면서 6천만명 이상이 수해를 입었고, 2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직접적인 경제 손실액도 우리돈 30조원이 넘습니다.
홍수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달 여 만에 시찰을 재개했습니다.
시 주석은 안후이성을 방문해 홍수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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