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건강이상설에 사임설까지…日 정가 '술렁'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17일) 돌연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일본 정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증폭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임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현지 정가에서 사임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해 최장기 재임을 눈앞에 둔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것은 공식 기자회견을 꺼리기 시작한 6월부터.
이달 초에는 한 주간지가 아베 총리가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고 보도했고, 이어 총리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민영 방송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 지난 6월 정밀 검진을 받은지 두 달여 만에 다시 7시간 이상 검사를 받으며 건강 이상설이 증폭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여름 휴가를 활용해 검진을 받은 것으로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총리관저 소식통은 "평일에 종일 시간을 낼 수 있어 여러 체크를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가 일각에서는 총리의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입니다.
자민당 한 베테랑 의원은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의원은 "혹시 정말로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2007년 9월 제1차 집권 당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한 적이 있다는 점도 우려에 힘을 싣는 부분입니다.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이에 동반한 경기 침체로 기록적인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재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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