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집중하는 北…정부 협력 제의엔 여전히 '시큰둥'
[앵커]
이번 장마로 역대급 피해를 본 북한은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남, 대미 비난 없이 연일 민심 달래기에 나선 모습인데요.
북한이 외부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못 박으면서 정부의 남북 협력 구상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주민들이 선물이라고 적힌 상자 더미를 보며 환호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 의약품을 보낸 겁니다.
이번 장마로 서울 면적의 15분의 1에 달하는 농경지가 파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북한은 수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각계 고위 간부들은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까지 복구 작업을 끝내자고 주민들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경제난에 코로나19, 수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인데, 그럼에도 외부 지원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 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하시면서…"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관련 미국과 우리 정부의 잇단 협력 손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바 있습니다.
보건 협력 등으로 남북 대화 물꼬를 트려는 정부로선 좀처럼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보건 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정부는 다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며 협력 분위기 조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