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조목조목 비판한 반기문…정치 재개 위한 포석?

채널A News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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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갑자기 쏟아낸 쓴소리가 청와대.

친문진영의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현 정부가 이념편향 진영 중심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는 반 전 총장 발언에 곧바로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맞받아쳤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어제 '광복 75주년을 맞은 저의 소회'라는 글에서 "이념편향·진영중심의 국정 운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누적적으로 쌓였다"며 문재인 정부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백선엽 장군 안장 논란' '그린 뉴딜' '북핵 문제' 등을 정부의 실책 사례로 꼽았습니다.

반 전 총장의 비판에 청와대와 친문 진영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때 대선경쟁자였던 반 전 총장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에 임명하며 예우해 왔기 때문입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격려 오찬(지난해 12월)]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은) 반기문 위원장님과 국가기후환경회의 여러분의 노력의 결과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지난해 12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대통령님의 영단으로 이게 결정이 (됐습니다.)"

청와대 한 참모는 "3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뜬금없이 정권 비판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정치적 목적을 뒤에 숨긴 발언들은 오히려 국민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반 전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정치 재개를 위한 의도적 정권 비판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러자 반 전 총장 측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했던 지적"이라며 “나라 걱정에서 한 말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활동 재개는 100%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 전 총장 측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력 대권 후보가 없는 야권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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