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미래통합당은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 지역에 공을 들이고 탄핵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를 고심하는 등 이른바 '좌클릭' 행보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해가 터지자마자 미래통합당이 달려간 곳은 다름 아닌 호남이었습니다.
소속 의원과 보좌진 등 수백 명이 달려가 자원봉사에 뛰어들며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혔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미끄러워 넘어지면 큰일 난다. 이 그릇은 쓸 수 있으니까….]
통합당은 더 나아가 중요한 길목마다 악재로 작용했던 문제들도 매듭짓고 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주호영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사과한 데 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이번 주 5·18 묘역에 참배하고,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낼 계획입니다.
아킬레스건이었던 탄핵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민 앞에 사죄는 물론,
당이 쪼개지고, 다시 통합하는 과정에서도 번번이 문제가 됐던 그 '탄핵의 강'을 제대로 건너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3일) : 우리 당에서 내세웠던 두 분의 대통령이 사법적인 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일정한 소위 사죄는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에요.]
수적 열세 탓에 무기력하지만, 놓아둘 수밖에 없었던 입법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지지율 하락 탓으로 더불어민주당 역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만큼,
부동산 법안들을 필두로 지지층을 더욱 결집한다는 계획입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 13일) : 우리가 노력한 만큼 국민이 알아주시는구나 하는 그런 믿음도 갖게 되어서, 앞으로 결산국회나 정기국회 때 법안이든 예산이든 정책이든 국민이 아쉬워하고 필요한 것을 여당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통합당은 당이 추진할 1호 정책으로 기본소득을 배치하는 등 나눔과 배려, 그리고 쇄신을 통해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하지만 당장 국회의원 4연임 제한 추진에 쏟아지고 있는 강한 반발을 볼 때, 결국 변화의 관건은 실천에 달려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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