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동정민입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1999년 IMF 직후 수준으로 돌아간 우울한 실업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 19 사태처럼, 고용한파가 한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3만 8천 명.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입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고용률이 상승한 연령대는 60세 이상 뿐이었습니다.
20, 30대 청년층 고용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는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첫 소식,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 실업자 수는 113만 8천 명.
IMF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7월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실업자는 50대와 4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하여 전년 동월 대비 4만 1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7월 실업자 수는 2017년 이후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실업률 역시 4.0%로 2000년 7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반면 취업자는 2710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만 7천명이 줄었습니다.
5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11년 만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청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겁니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37만 9천 명 늘었지만 30대에서 17만 명, 20대에선 16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대면 소비가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고용까지 연결되고 있진 않은 것으로 보이고, 청년계층 중심의 신규채용은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전국적인 수해로 더 큰 고용절벽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용동향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석 달 연속 줄어들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동력이 꺼져가는 고용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