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3개 팀이 모레(12일)까지 현대캐피탈의 숙소 천안에서 '적과의 동침'을 합니다.
코로나 19 시대, 국내에 발이 묶인 마당에, '선의의 경쟁'도 하고, 실시간 온라인 중계로 팬 서비스까지 톡톡히 했는데요.
현장에 조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천안 숙소에 OK저축은행이 선수단이 찾아왔습니다.
우렁찬 인사와, 깐깐한 발열 체크로 입장 완료.
코로나 시대, 전지훈련도, 해외 팀과 교류도 막힌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만능 '캐슬'에서 라이벌끼리 연습경기가 마련된 겁니다.
초중고 동창인 두 감독은 알콩달콩, 경기 전부터 서로 '유쾌한 도발'입니다.
[최태웅·석진욱 /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감독 : 구경 좀 해, 여기. (와 봤고요, 여기는!) 우린 투어가 있어서요, 체육관에. (투어 안 해도 돼.) 좋은 거 많이 들어왔는데. (자랑하려고 부른 거야?) 어. (구경하고 갈게 그럼.) 기가 막혀! 진짜.]
비록 연습이지만, 모처럼의 실전에 코트는 불을 뿜습니다.
쉴 새 없이, 구석구석 꽂히는 스파이크.
두 팀 팬 서른 명은 실시간 '랜선 응원'으로,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재활 중인 현대 문성민은 2세트 깜짝 중계를 맡아, 입담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문성민 / 현대캐피탈 선수 : 제가 너무 또 신경 쓰다 보면 저희 팀 편파중계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최대한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엎치락뒤치락 명승부에, 팬들까지 온라인으로 지켜보니 시즌 같은 색다른 느낌이랍니다.
이튿날에는 역시 두 감독의 동창인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까지 합류해, 천안 현대 숙소에서 '적과의 동침'을 이어갑니다.
코로나 시대, 현대캐피탈의 특급 숙소와 발랄한 아이디어로 남자배구는 경기력 향상과 팬 서비스,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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