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붕괴 섬진강변 마을 침수…폭탄맞은 듯 아수라장
[뉴스리뷰]
[앵커]
전북 남원에선 사흘 동안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섬진강 변의 제방이 유실됐는데요.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서 마을은 폭격을 맞은 듯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비가 그치자 추가 폭우에 대한 걱정 속에서도 주민들은 용기를 내서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차게 내린 폭우에 섬진강을 막고 있던 제방이 종잇장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강물은 마치 원래 물길이었던 듯 인근 경작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방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흘러든 물은 근처 논밭과 가옥을 침수시켰습니다.
잦아든 비로 비닐하우스 일부가 드러나는 등 수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잠겨 있는 논밭에 농심은 타들어 갑니다.
닭을 키우는 인근 축사는 여전히 불어난 물로 접근조차 불가능합니다.
"비도 많이 오기도 하지만 저기 섬진강댐에서 방류를 해버리니까 터져버렸다고. 순식간에 불어나는데 챙길 것도 없이 물바다가 되버렸어."
섬진강 지류의 또 다른 마을.
전날 내린 비로 하천이 흘러 넘쳐 마을 전체가 진흙투성이가 됐습니다.
다행히 비가 멎고 해가 떠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인근 군 장병 70여명도 투입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해서 상당히 처참했습니다. 남원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하루빨리 복구되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처럼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또 폭우가 쏟아질지 몰라 주민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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