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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대폭발 사고 "외부 공격 가능성 조사"..."사고 위험성 수차례 경고" / YTN

YTN news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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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폭발, 외부 공격 가능성 배제 안 해"
레바논 대통령, '국제 조사단' 구성 요구 거부
AP "지난 6년간 10차례 이상 위험성 경고 보고"
"세관에서 6차례 위험성 보고 했지만 답변 없어"
"올해 초 보안 당국도 위험성 관련 보고서 작성"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사고와 관련해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로켓이나 폭탄 등 외부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6년간 최소 10차례 이상 폭발 위험성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레바논 정부의 태만과 부패가 이번 참사를 이끌었다는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폭발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로켓이나 폭탄 등 외부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사고 당시 비행기가 미사일이 있었는지 보기 위해 프랑스 등에 당시 위성 사진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립적인 국제 조사단 구성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미셸 아운 / 레바논 대통령 :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는 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지연된 정의는 결코 정의가 아닙니다.]

아운 대통령은 사고 2주 전에야 항구에 있는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에 대해 보고받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책임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최소 10차례 이상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가 있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015년 한 레바논 방송사가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을 보도했고, 세관 당국자들는 2014년에서 17년 사이 질산암모늄을 처리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6차례 올렸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올 초에는 레바논 보안 당국이 문제의 화물을 조사한 후 폭발 가능성과 시설 봉쇄 필요성 등을 경고한 5장 짜리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참사가 레바논 정부의 무능과 태만, 부패에서 비롯된 인재라는 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레바논의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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