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의 사표' 받아든 문대통령, '순차 수리' 가능성
[앵커]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위 참모 6명의 사표를 손에 든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업무공백 등을 감안해 일단 노 실장은 유임시키고 일부 참모를 먼저 교체하는 수순을 밟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고위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부동산 정책 실정 속에 다주택 참모의 버티기와 고가 매매 논란으로 민심은 싸늘히 식었고 핵심 지지층마저 등을 돌렸습니다.
성난 민심을 다독이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으로선 일부 참모에 대해선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후임 인사 검증에 시간이 걸리고, 업무 공백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인사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당분간 노영민 실장은 자리를 유지하게 하고, 이미 후임 검증이 진행돼온 정무 등 일부 수석부터 먼저 교체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후임 정무수석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민정수석에는 김오수 전 법무차관,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의 이름이 나옵니다.
관심이 쏠리는 노 실장 후임에는 문 대통령의 '복심 중 복심'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 3선 의원 출신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재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문 대통령은 국면전환용 인사나 문책성 인사를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6장의 사표를 한꺼번에 받아든 문 대통령의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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