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 대선은 11월3일입니다. 이제 3개월 정도 남았죠.
경쟁자인 바이든 민주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한참 뒤진 트럼프 미 대통령, 막판 뒤집기에 쓸 비장의 카드를 암시했습니다.
대선 전 코로나 19 백신 개발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최근 실언으로 구설에 오르자 즉각 파장 최소화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3일)]
“사망자 하루 1000명은 어쩔 수 없어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6일)]
“단 한 사람도 희생되어선 안 됐어요. 중국 잘못이 커요.”
그러면서 대선 이전 백신 개발 발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백신 개발은 연말 전 대선 즈음에 이뤄질 거라 봅니다
기자: 대선에 도움이 되겠군요
트럼프: 해가 되진 않겠죠, 생명을 구하려 서두르는 겁니다.
이에 대해 행정부 소식통은 채널A에 "연내 개발을 목표로 한 작전명 ‘초고속’ 백신 개발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은 맞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확보에 쏟아 부은 자금은 총 94억 달러, 약 11조 2천억 원으로 미국 인구 두 배가 넘는 7억 회 백신 투여분을 미리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에게 대선 이전 백신 개발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단 분석입니다.
단 안전성 검증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백신이 보급되려면 내년 봄을 넘겨야 한다는 보수적인 진단도 여전합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 전염병 연구소장(지난달)]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고 조심스럽지만 (내년 초까지) 효과 있는 백신을 가질 수 있으리라 낙관합니다.
10월의 이변, 일명 '옥토버서프라이즈'는 북미 정상회담이 아닌 코로나19 백신 개발 발표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포석이 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