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오늘 발표 내용에는 특정 세력이 제기해온 검찰 고위 간부와의 공모 의혹은 빠졌습니다.
또 채널A 내부의 이른바 '윗선 개입' 의혹도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검찰의 기소 내용을 조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후배 백모 기자를 재판에 넘기면서 적용한 혐의는 강요 미수입니다.
이 기자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지난 2월부터 5차례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7000억 원대 금융사기 혐의로 지난해 징역 12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었습니다.
이 전 대표에게 검찰의 고강도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게 검찰 주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 기자와 유착했다고 의심해 온 한동훈 검사장은 공소장에 공범으로 표시되지 않았고, 기소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한때 10명이 넘는 검사를 투입해 4개월간 고강도 수사를 벌였지만, 두 사람이 공모했다고 볼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사팀 내부 논의 과정에서도 한 검사장을 기소하는 건 무리라는 실무진 의견이 많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한 검사장이 협조하지 않아 수사가 장기화 되고 있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공모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검사장 측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했다"며
"애초 공모한 사실이 없었으니 공모를 적시 못한 건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재 기자 측은 앞으로의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재판에서 혐의를 다투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