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곳곳 빗방울…소양강댐 수문 개방
[앵커]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북한강 수계의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었습니다.
연일 계속된 비로 댐의 수위가 제한수위를 넘어서면서 3년 만에 수문 개방을 결정한 건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 곳 소양강댐의 수문은 한시간 반쯤 전, 개방됐습니다.
수문 개방 당시 현장 상황을 저희가 전해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총 5개 중 세 번째 수문과 양옆 두 개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수문을 열어, 지금은 5개의 수문을 통해 댐에 있던 물을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은 초당 1천t 정도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점차적으로 방류량을 늘려나가는 단계라 오늘은 우선 초당 1천~2천t 정도를 흘려보낸다는 계획인데, 호우 상황 등에 따라 방류량을 초당 최대 3천t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장 궁금해 하실 부분이 소양강댐 수문 개방으로 한강 수위 등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일텐데요.
우선은 한강에 도달하기까지는 초당 1천t을 내보냈을 때는 20시간, 2천t을 내보냈을 때는 1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때문에 당장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지만, 한강 수위가 어느정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한강홍수통제소는 전했는데요.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이에 따라 잠수교의 통제는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한강변 도로들도 통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강의 홍수조절에 있어 최후의 보루격인 소양강댐 수문을 개방한 건 2017년 8월 이후 3년 만입니다.
[앵커]
지금 박 기자 나가 있는 춘천에도 비가 오는 것 같은데, 강원도 호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춘천은 현재 시간당 10㎜의 정도의 강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때, 강원 인제군 산간지역에선 시간당 40㎜에 육박하는 비가, 또 강원 북부 산간지역에서도 시간당 20㎜가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비구름대가 북한 쪽으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때문에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달 들어 이어진 비로 강원도 내에서 2명이 다친 가운데 오늘 내린 비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원도는 전했습니다.
다만, 연일 이어진 장대비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강원 화천에선 계곡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현장에 출동한 뒤 로프를 이용해 60대 유 모 씨 등 두 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합니다.
강원도는 현재 비상근무 3단계 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연일 비가 예보된 만큼 도는 대피 안내와 방송 등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호우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줄 것을 야영객과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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