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中 거쳐 계속 북상…오토바이 쓰러지고 가로수 뽑혀

연합뉴스TV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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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구핏 中 거쳐 계속 북상…오토바이 쓰러지고 가로수 뽑혀

[앵커]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 동남부 해안지역에 상륙하면서 중국에 많은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그 여파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댐 산샤댐의 수위가 올라가 홍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하구핏의 북상에 따라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중부지방 집중호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웨칭시.

길가에 서있던 수십 대의 오토바이들이 강풍에 의해 쓰러졌습니다.

자동차도 다른 자동차와 부딪쳐 부서졌고 커다란 가로수는 뿌리채 뽑혔습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하구핏이 중국 동남부 해안지역에 상륙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쯔강 하류인 장쑤, 저장성, 상하이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의 경우 강수량이 최대 300m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해당 지역들은 태풍이 오기 전부터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어민들의 조업을 금지하고, 위험 시설을 점검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태풍이 몰고 온 강풍으로 인해 광고 현수막이 날아가서 전신주에 걸리거나 보행자들을 다치게 할까 봐 우려됩니다. 만약 도로로 날아간다면 차량도 손상될 수 있습니다."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세계 최대댐 싼샤댐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큰비가 이어지면서 160m대 높은 수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기 때문.

중국 당국은 비가 적게 내리는 시기에 맞춰 싼샤댐의 방류량을 줄여 중하류 홍수 방재 압력을 덜겠다는 방침입니다.

하구핏은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태풍이 공급하는 많은 양의 수증기가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면서 중부 지방에 쏟아지는 비의 양을 더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구핏은 5일 오전 서해로 빠져나가 북한 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6일 오전 북한에 상륙할 때에는 세력이 약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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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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