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3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주말부터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은 잠시 소강상태지만 밤부터 다시 굵은 빗방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4명이 매몰됐던 가평 펜션에서 시신 2구가 수습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병원에 옮겨 검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추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지금 이번 주가 휴가철 피크주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가평 쪽으로 펜션 같은 데에 휴가를 가신 것 같아요. 이 펜션에 갑자기 토사가 밀어닥쳐서 펜션 안에 있던 4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2명은 수습해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고, 지금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습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산비탈에 펜션들이 많이 지어져있는데 비가 워낙 많이 오다보니 지반 자체가 굉장히 약해져있어서 산사태나 토사들이 몰려오는 곳이 많습니다. 지금 휴가 가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주변에 이런 상황을 보고 점검해야 할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김종석]
포클레인을 활용해서 가평 펜션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고,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 중장비를 활용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 2구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서 검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서 빨리 실종자가 발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부터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제보 영상을 하나하나 만나볼 텐데요. 충북 제천에서 이렇게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긴박한 상황도 볼 수 있고요. 특히 대전, 충북, 경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꽤 많은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사실 중부 지방이 비 피해가 많아지고 있다고 해서. 평택도 토사가 들어와서 매몰된 상황이 벌어졌습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번 호우가 충청도 지방과 경기 남부에 집중적으로 다가서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10시 49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제조 공장에 토사가 들이닥쳐서 매몰자들이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에서는 낮 12시 20분쯤에 토사 안에 갇혀있던 4명을 구조했습니다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분은 안타깝게 숨졌고요. 나머지 한 분은 의식이 있지만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공장 근로자들은 공장 옆에 천막 형태로 지어진 가건물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갑자기 토사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매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토사가 몇 미터 이상의 높이로 쌓였기 때문에 중장비가 들어가야 해서 소방당국에서 구조하는 데에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렸다는 전언입니다. 소방당국은 혹시라도 추가적으로 더 매몰된 근로자들이 있을지 수색 작업을 계속해서 개시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확인됐습니다.
[김종석]
김관옥 교수님, 사실 서울도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물론 조금 전에 올림픽대로가 통제가 다소 풀렸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차면서 서울 교통 통제도 꽤 비상상황이었죠.
[김관옥 계명대 교수]
그렇죠. 서울도 예외는 아니었던 거죠. 잠수교는 완전히 통제된 거고요. 오늘 오전에는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는데 지금 막 풀렸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리고 강남역은 다시 역류 현상이 발생해서, 강남역 부근이 물에 잠기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런 것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2018년도에 보수 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다시 이렇게 이뤄진다는 것은 뭔가 보수 공사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 이번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올림픽대로 염창 IC부터 동작대교의 교통이 통제됐었는데 이제 정상 운행된다는 속보까지 살펴봤습니다. 맹소영 대표님, 앞으로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모레까지 서울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500mm가 넘는 비가 더 올 수 있다는데 그 예보가 맞는 겁니까?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맞습니다. 지금 3호 태풍과 4호 태풍이 7월말과 8월 초에 북상했습니다. 3호 태풍은 지난밤에 소멸했지만 태풍으로서의 자격을 잃은 것이지, 태풍은 저기압이거든요. 특히 열대지역에서 많은 열과 수증기를 머금고 중위권까지 올라온 태풍에서 공급되는 열기가 바로 우리나라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에 계속해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강수량이 늘어난 거고요. 4호 태풍은 내일 밤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소멸하고 난 다음에도 주변 기압 배치가 정상을 유지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중호우를 발달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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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