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총선 때만해도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던 서울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집값과 세금 상승, 거기에 수도 이전까지 겹치면서 여당과 대통령 지지도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발표된 서울지역 여론조사입니다.
미래통합당은 40.8%의 지지율을 얻으며 31.4%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에 9.4% 포인트 앞섰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이후 43주 만입니다.
오늘 발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앞섰지만 통합당과의 차이가 크게 줄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는 서울시민의 부정 평가는 51%로 7월 한 달 새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과 부동산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윤태곤 /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갑자기 들고 나온 게 아니냐, 부동산 문제를 흐트러뜨리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 그런 의구심, 정책과 정치의 문제하고 맞닿아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서울지역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통합당은 "정부의 각종 실정에 대한 심판"이라고 평가했고, 민주당은 민심을 겸허히 보며 정책 설명에 주력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