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유튜버 "경찰에 월북 가능성 알렸다"
[앵커]
최근 월북한 20대 탈북민 김 모 씨에게 차를 빌려줬던 탈북민 여성이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에 김 씨의 월북 가능성을 알렸지만 무시당했다며, 신고 사실을 부인한 경찰의 주장을 다시 반박했습니다.
곽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탈북민 유튜버 A씨.
최근 월북한 탈북민 김 모 씨의 지인으로, 개인방송에서 김 씨가 북으로 넘어가기 전 동향을 포착해 경찰에 알렸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A씨는 월북 가능성에 대해 신고받은 적이 없다는 경찰의 주장에 재차 반박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차량 도난과 관련해 4차례나 112에 신고했지만, 월북 관련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엄중성을 깨닫고 수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다 엮어 말했더니 (경찰이) 무슨 말같지 않은 소리냐 하면서…새겨듣지 않았어요."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며 탈북자에 대한 보호와 관리 소홀도 꼬집었습니다.
"저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님도 그렇고 연락이 잘 안돼요. 연락이. 연락이 안 된다는 것은 직무 태만이라고 생각해요."
월북한 김 씨가 중고차 매매상에 팔아넘긴 차의 실소유주는 자신이었다고 설명하며 본인이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유튜브를 같이 촬영하고 이런 친구이기 때문에 믿고서 너 명의로 잠깐만 해놓자 누나가 이걸 끝나게 되면 가져오마 이렇게 됐던…"
경찰은 이미 월북한 김 씨에게 권리행사방해 혐의나 절도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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