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오늘까지 야구팬들에겐 답답한 두 달이었죠.
마침내 오늘부터 프로야구 직접 관람이 허용됐습니다.
인원도 제한됐고 긴 시간 마스크도 써야 했지만 좋아하는 야구를 볼 수 있기에 경기장엔 행복감과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야구장이 모처럼 분주합니다.
바닥 쓰레기를 치우고, 좌석도 정성껏 닦아냅니다.
지난 5월 개막 이후 80여 일만에 관객이 입장하는 겁니다.
안내방송이 흘러 나오고,
[방송]
"마스크 미착용 또는 발열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입장이 제한되므로 협조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3시,
첫번째 팬이 입장합니다.
[김솔아 / 두산 팬]
"포시(포스트시즌) 온 것 처럼 되게 두근거리고 설레는, 너무 오랜만이라 너무 신나요."
친구와 함께, 그리고 아이와 함께 온 팬들.
체온 측정과 신상 등록은 필수입니다.
[이민준 기자]
"오늘 이곳 잠실야구장에 입장할 수 인원은
수용 가능 인원의 10%인 2424명인데요.
어제 온라인 티켓 예매가 시작한 지 25분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국내는 물론 로이터와 AP 통신 등 7개 외신도 취재 열기에 합류했습니다.
구단 관계자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한재권 / 두산 응원단장]
"그 감회를 말할 수 없이 기쁜데, 일단 뭐 항상 말씀드리지만 응원단은 팬들이 계셔야 존재할 수 있는 응원단이기 때문에…"
오늘 입장한 관중은 3개 구장, 총 6천여명.
팬들이 자리를 잡고 응원을 시작하면서, 야구장은 모처럼 활기를 띱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긴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찾기 위해 시도된 프로야구 직접 관람. 안전한 관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