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우 때 음악방송 튼 KBS

채널A 뉴스TOP10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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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24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정태원 변호사,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어젯밤 긴박했던 부산의 모습입니다.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했고 도로가 침수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참 안타까운데요. 비 피해 복구부터 해야 할 텐데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 변호사님, 그런데 이슈는 이겁니다. 어제 부산에 이런 물난리가 나는 가운데 정규 프로그램을 내놓은 KBS. 음악 프로그램을 한 시간가량 방송했는데 그 시점이 바로 폭우 피해가 속출하는 시점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태원 변호사]
23일 오후 10시경에는 초량에 있는 지하차도가 침수돼서 세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요. 부산역이 침수됐고 광안동에 산사태가 발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는데 KBS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음악 프로그램을 방영했죠. 부산 시민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위급한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줘야 할 재난주관방송이라는 KBS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 이런 분노가 속출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김종석]
최 교수님, KBS 측은 이 논란에 대해서 해명했습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렇습니다. 밑이나 위에 자막이 나가지 않습니까. 그 자막을 통해서 내보냈다고 이야기하고요. 저녁 9시 뉴스에서 해당 내용을 톱으로 다뤘고 오후 11시 30분 뉴스라인에서도 기상뉴스를 톱으로 전했다고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전국 방송은 안 나가더라도 부산 총국이라도 이 부분을 실시간으로 전달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부산은 특별히 비가 많이 온 지역이니까 그 지역이라도 자체적으로 특별 형식으로 편성했으면.

[김종석]
말씀 끊어서 미안합니다만 저렇게 비가 시간당 80mm 오는데, 부산 시민들이 뉴스 틀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최진봉]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KBS가 수신료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재난주관방송사이기 때문에도 그래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을 필요가 있다. 예전에 강원도 산불 났을 때도 가장 잘 전달했던 곳이 케이블 방송사였어요. 그때 KBS는 제대로 전달 안돼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지역에 있는 방송사들은 지역 재난사항을 즉각 전달해서 지역 주민들이 빨리 대응할 수 있는 대응체제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종석]
KBS는 과거에도 재난방송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대통령까지 지적했었거든요. 그런데도 왜 이게 잘 안 지켜지는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KBS는 전국적으로 총국을 두고 있고 기자들도 꽤 많습니다. 지금 KBS가 얼마 전에 국회에 가서 수신료를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올리자고 했습니다. 그 올리자는 전제는 무엇이겠습니까. 국민이 필요한 방송, 국민이 정말 어려웠을 때 재난이나 이런 상황에서 소식을 빨리 전달해주고 피해를 줄이는 게 굉장히 중요한 임무 아니겠습니까. 그럼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저런 상황에서 음악방송을 내보냈다? 과연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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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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