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들, 미국 공정하게 대우해야" 또 압박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이른바 동맹들이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를 특정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시금 방위비 인상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 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른바 동맹으로 불리는 나라들이 군사비용 수백억달러를 지불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즈 체니 하원의원 등 같은 공화당 내에서 주독미군 감축 방침 등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한 반박 차원의 언급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없는 전쟁을 끝내겠다'며 해외 병력 철수를 공언해왔고, 연장 선상에서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지불할 때까지 우리 병사의 수를 약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만5천명까지 감축되면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국 등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방위비 협상이 교착인 상황에서 다시 한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한미군 감축설'이 불거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방위비 협상과 주한미군 감축을 연계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해왔습니다. 나는 거절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자제심을 내던지고 병력 철수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하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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