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 출신인 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색깔론' 공세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 후보자의 전대협 초대 의장 전력을 거론하며 사상 전향 여부로 압박했고, 이 후보자는 이런 질문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며 맞섰습니다.
[태영호 / 미래통합당 의원 : 아직도 주체사상 신봉자이십니까? 아니십니까? 국민 앞에 솔직히 나는 이제 주체사상 버렸다, 이게 그렇게 힘든 말입니까?]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 그 당시에도 주체사상 신봉자는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 사상 전향 여부를 다시 물어보시는 것은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통합당의 색깔론 공세는 민주당과의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박진 / 미래통합당 의원 : 혁명의 주체는 수령, 당, 대중의 삼위일체 된 힘이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 동의하십니까?]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읽은 내용일 수는 있습니다만 이 생각을 동의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전향했느냐는 것은 굉장히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통합당의 공세는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으로 이어졌는데, 이 후보자는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군 면제 자체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석기 / 미래통합당 의원 : 후보자의 자제께서는 병역 면제를 허리 때문에 받았다고 했는데 면제 판정받기 열흘 전에 그 무거운 물통을 자유스럽게 들고 다니는 게 동영상에 나왔지 않습니까?]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 맥주 한 박스를 둘이서 그것도 번쩍 든 게 아니라 손을 내려서 같이 들었고요. 지금 이 자리에서 맥주 한 박스를 갖다놓고 그것이 정말 수십 킬로그램이 되는지 확인해 보십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호화 유학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아빠 찬스, 즉 부모 찬스가 가능하냐고 했을 때 (스위스 학교 측은) 학생에게 부모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일이 없다, 이○○ 학생의 경우, 모든 사람이 이슈가 생기기 전까지는 부친이 정치인이라는 사실 자체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되었지만 청문회가 초반부터 색깔론 공방에 집중되면서 큰 위기에 빠진 남북관계 문제를 풀 생산적인 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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