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는 오늘 또다시 하루 최다인 36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쿄뿐 아니라 전국이 연일 비상인데 중증환자가 적어 괜찮다는 일본 정부, 의료 전문가들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7일입니다.
당시의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360여 명이 하루 새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령대도 젊은이에만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오오마가리 다카오 /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장 : 40대 이상이 전체 28.5%를 차지합니다. 중장년층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사카도 이틀째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최근의 무서운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지금은 긴급사태 당시와는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의료 제공 체제는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총리의 인식은 명백히 틀렸다는 지적이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환자 수 자체도 급증하고 있지만 중증 환자가 전주의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스기무라 요이치 / 가와키타 종합병원장 : 우리 병원의 경우 추가로 만든 중증 환자용 15개 병상 중 벌써 10개가 찼습니다. 이런 속도로 가면 이번 주 중에 다 찰지도 모릅니다.]
현장 의료진 등의 노력으로 겨우 버티는 중인데 이런 상황 속에 강행한 정부의 여행 지원 캠페인에 전문가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야마구치 요시히로 / 쿄린대학 의학부 구급의학교실 주임교수 : 현장의 어려움을 상상 못 하는 사람이 의료 체제 경계 수위가 최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가지고 '괜찮으니 놀러 갑시다', '여행 갑시다' 라고 말하는 근거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일본 정부는 여행을 다니라고 캠페인까지 하고 있지만 일본의사회는 국민에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참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마치 정부와 역할이 뒤바뀐 듯한 모양샙니다.
일본의사회는 이뿐 아니라 이제라도 용기 있게 여행 지원 캠페인을 수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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