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가 일기장에 눌러쓴 ‘나의 원수 5명’

채널A News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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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를 괴롭힌 사람은 더 있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렸는데 최 선수의 일기장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최 선수가 원수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쓴 가해자들이 알려진 이들 외에 더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청문회에 출석한 건 그들이 아니라, 최 선수의 부모였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Q&A'라고 써진 다이어리.

고 최숙현 선수가 지난해 직접 쓴 일기장입니다.

[이 용 / 미래통합당 의원]
"오늘 처음 공개되는 다이어리입니다. 내용에는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원수는 두 명 이상인데…"

하루 하나씩 질문이 적혀있고, 그에 대한 답변을 적어 내려가는 형식의 다이어리로, 오늘 두 장이 공개됐습니다.

3월 6일,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최 선수는 "원수는 두 명 이상"이라며 김규봉 감독을 포함한 다섯 명의 이름을 적고 "내 인생에서, 기억에서 사라졌으면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모 선수와 김모 선수는 새롭게 언급된 인물입니다.

또 2월 19일, "내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백번 물어도 똑같은 답"이라며 김 감독을 포함한 4명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3명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한 명인 김 모 선수는 폭력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김 모 선수 / 고 최숙현 선수 선배]
"분위기상 오래 알고 지내온 감독님의 잘못을 들추기 싫었고, 제 잘못도 들추기도 싫었고, 약간 두려운 것도 있었습니다. 언론들의 질타를 받을까봐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고 최숙현 선수의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국회는 동행명령에도 불구하고 불출석한 가해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검찰 고발을 할 수 있고, 동행명령을 거부하면 국회모욕죄로 형사 처벌이 가능합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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